닥나무 채취 적기는 낙엽이 지고 새싹이 나기 전인 11월 하순에서 3월 상순으로, 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해 곁가지와 줄기 끝부분을 제거해 준다.

닥나무 속대와 껍질이 잘 벗겨질 수 있도록 닥나무를 솥에 찌는 과정으로 껍질이 속대로부터 수축하여 틈이 생길 때가 최적이다.

닥무지 후 껍질을 벗겨낼 때 한 갈래로 벗겨야 흑피 제거에 유리하다.

흑피의 겉껍질과 청피를 완전히 제거하여 백피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원료에 포함된 전분, 지방, 단백질, 탄닌 등 수용성 물질도 함께 제거되며, 백피의 상태가 한지의 저장성과 품질을 좌우한다.

잿물을 끓여 백닥을 4-5시간 정도 삶는 과정으로 닥 섬유를 손으로 잡아당겼을 때, 쉽게 끊어지고 섬유상으로 분리가 잘 돼야 한다.

원료를 흐르는 물속에 담가 잿물과 티를 제거하는 공정이다. 세척 후 흐르는 물에서 4일 정도 일광에 의한 천연 표백을 진행하는데, 이는 표백속도가 느리지만 섬유의 손상이 거의 없고 광택을 가지며, 한지의 보존성이 높아진다.

원료를 닥돌 위에 올려놓고 닥매로 두드려 잘게 풀어지도록 하는 공정이다.

원료를 통에 넣고 잘 풀어질 때까지 저어준 후, 미세한 망으로 여과하여 닥죽을 만든다. 지통에 물을 채워 닥죽을 넣고 풀대(교반봉)으로 완전하게 풀어준 후, 닥풀(황촉규)을 넣고 섞는다. 이때, 과도하게 저어주면 닥풀의 점도가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전통한지 초지법인 외발뜨기는 하부의 발틀 위에 대나무로 만든 한지발을 깔고 상부 테두리 없이 초지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앞물질과 옆물질로 한지를 제조한다.

※ 물질 : 종이를 뜰 때, 발틀과 발을 지통에 넣고 지료를 퍼 올려 앞뒤,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반복하여 발 위에 지층을 형성하는 조작

압착은 탈수뿐 아니라, 종이의 밀도에 영향을 준다. 탈수가 부족하면 남아 있는 수분으로 인해 종이가 서로 달라붙어 강도가 감소하고, 탈수가 과하면 종이를 뗄 때 보풀이 일게 된다.

전통적 건조방법은 온돌방, 목판, 부벽 건조 등이 있으며 요즘에는 증기를 이용한 철판 건조가 일반적이다.

도침은 한지의 표면 특성을 향상하기 위한 공정으로, 한지의 표면에 쌀가루 또는 닥풀을 도포하고 도침기로 두드려주는 것이다. 지질이 치밀하게 밀도가 향상되며 광택이 생기면서 완성도를 높여준다.